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다보스 컨센서스’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막한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은 기업가정신밖에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보스 컨센서스(Davos Consensus)’에 글로벌 리더들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내놓은 ‘다보스 컨센서스’에 참석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참여한 다보스포럼에서 ‘다보스 컨센서스’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 박 대통령이 내놓은 창조경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박 대통령도 연설에서 수십 차례 창조경제를 언급했다. 연설 도중 창조경제라는 단어는 무려 25차례나 등장했다.
박대통령은 연설 뒤 이어진 북한 문제에 관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의 질문에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아 3성에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이로운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부분이다.
특히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한국의 창조경제가 기업가정신을 통해 세계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혁신하고 재편하는 실천전략을 국제사회에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세계적인 기조를 이뤄왔던 ‘워싱턴 컨센서스’를 거론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과거 금과옥조로 여겨졌던 ‘워싱턴 컨센서스’가 시대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하라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컨센서스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