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와 비슷한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간밤에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연방 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75.9원)보다 5.1원 오른 1181.0원에 출발했다. 브렉시트 직후인 6월27일(1182.3원) 이후 약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9시1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는 118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비교적 이른 시일 내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치게 오랫동안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한다면 위험 부담을 과도하게 부추기고 궁극적으로 재정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견조한 경제지표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맞물려 미국의 내달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옐런의 발언이 나온 이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5%에서 90%로 올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과 미국 물가지표의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로, 브렉시트 당시 고점인 1180원 상단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