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화비상전(KOCAF) 개막 한 달여 만에, 김릴리안 작가(아호 난곡)의 행보가 예술계와 교육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학교사에서 미국 뉴욕 공인회계사로, 현재 한국에서 예술가로 활동 중인 서예가로 인생을 전환한 그녀가, 이제는 '문화를 통한 민간외교'라는 더 큰 무대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예술로 쓰는 제3의 인생, 그 이후
지난 8월 6일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린 KOCAF 개막식에 김 작가는 "예술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세대를 위한 봉사"라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두달이 지난 지금, 그 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작가는 최근 미국 현지 한국문화원과 재미교포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내년부터'한국 전통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설 예정이라 밝혔다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한민족의 정신문화"라는 그녀의 신념이 태평양을 건너 실현되길 기대한다.
'문화통일'이라는 거대한 비전
김 작가의 예술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문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다. 흥사단에서의 청년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서예를 단순한 예술이 아닌 '민족정신의 복원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을 위해 '대공주의'를 내세웠듯, 전통문화를 통해 한민족이 문화적 뿌리를 교감하는 것이 통일로 향하는 길"이라는 그녀의 철학은, 분단 80년을 맞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통일담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 그 실천의 무게
뉴욕대 MBA 수석졸업, 미국 뉴욕공인회계사라는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예술의 길을 선택한 김 작가. 그녀에게 예술은 개인적 성취가 아닌 '사회적 책임'의 다른 표현이다.
"예술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확장"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KOCAF 전시작품들은 개인의 기교를 넘어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The Road Not Taken』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 주제는,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권하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조언이기도 하다.
K-캘리그래피,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
KOCAF가 제시한 또 다른 화두는 'K-캘리그래피'의 세계화 가능성이다. 전통 서예와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한국형 캘리그래피가 K-POP, K-드라마에 이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한글의 조형미와 한문의 철학적 깊이가 만나는 지점에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언어가 탄생한다"며, 내년 미국에서의 교류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김릴리안 작가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개인의 예술적 성취를 넘어 문화외교관으로서, 통일의식 확산자로서, 청소년교육 혁신가로서의 역할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김 작가는 법률선진신문과 학생법률신문의 여성총괄회장으로 추대되어 전국 초.중.고교 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 대상 학교폭력예방. 사이버폭력예방에 함께 하며 새로운 봉사의 장을 열게 되었다. 이는 그녀의 활동 영역이 예술계를 넘어 사회·교육계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언뜻 다른 분야 같지만 모두 사회정의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 실현을 위한 실천의 장"라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서화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던지는 그녀의 질문은 명확하다.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김릴리안 작가의 답은 이미 그녀의 붓끝에서,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서 계속 써져나가고 있다.
김릴리안(난곡)상이 포함된 청소년 국전이 시작되어 9월 30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