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문화행사 담당, 총무과장, 최훈조 목사, 김영식 소장, 최문상 목사, 사회복귀과장
-교정 선교에 헌신한 삶, 2년 전 약속 지키며 교도소에서 졸업 연주회 열어
지난 25일, 소망교도소 화요문화행사에서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바로 최훈조(72) 드림교회 원로목사. 그는 졸업 연주회이자 첫 독창회를 소망교도소에서 열며 수용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2년 전, 고신대 성악과 졸업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첫 독창회를 교도소에서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최 목사는 이번 공연으로 그 약속을 실천했다. 평생 교정 선교와 출소자 선교에 헌신해 온 그는 부산 세진회를 창립하고 전국 교도소를 다니며 수용자들의 교화를 위해 힘써왔다.
검정고시 합격 후 47세에 한남대 영문과에 입학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한남대 대학원까지 졸업한 그는 72세의 나이에 고신대 성악과를 졸업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이번 독창회 무대를 통해 더욱 빛났다.
최 목사는 가곡 ‘보리밭’, ‘고향의 봄’, 찬양곡 ‘주 하나님 지으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 총 5곡을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열창했다. 그의 노래는 수용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날 공연에는 오랜 동역자인 최문상 목사(안산성결교회)가 색소폰 연주 ‘광야를 지나며’ 등 2곡을 연주하며 무대에 감동을 더했다.
공연 후 최훈조 목사는 “여러분의 지금의 모습은 과정일 뿐, 결과가 아니다”라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최훈조 목사님은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에도 수용자들이 방송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등 큰 힘이 되어주셨다”며 “이런 의미있는 연주회를 소망교도소에서 열어 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훈조 목사는 이번 소망교도소 독창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수용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악하는 목사’로서 찬양 집회 등을 통해 활발하게 교정 선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 교도소로, 수형자들의 진정한 거듭남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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