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가 직접 키운 꽃, 요양원·복지시설에 기증… "교도소에서 사회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가 허브 전문 농장 '허브다섯메' 조강희 대표와 손잡고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재소자의 정서 안정과 사회 복귀를 돕는 새로운 교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재소자들이 직접 허브와 야생화, 실내식물을 재배하며 교도소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꽃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물 심고 가꾸며 심리적 안정 도모
소망교도소는 재소자들과 함께 교도소 내 화단과 정원을 조성하며 허브와 꽃을 활용한 경관 개선을 진행 중이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재소자들이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원예 활동이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교정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도 높이 평가된다.
2025년 시범 운영 본격화
지난해 조강희 대표가 소망교도소에 꽃씨 20여 종, 허브 20여 종(200화분), 초화류 5종(300화분), 국화 200화분, 상토 15톤 등 다양한 식물과 자재를 기증하며 시범 운영이 본격화됐다. 박상철 계장과 재소자 9명이 참여해 화단 식재와 식물 번식 방법 등 실질적인 재배 기술을 습득했다.
2026년 지역사회 '꽃 나눔'으로 확대
올해에는 팬지·비올라 1,500화분이 추가 공급되며 프로그램 규모가 더욱 커진다. 재소자들이 재배한 꽃과 식물은 요양원, 복지시설, 학교 등 지역사회에 기증될 예정이다. 꽃과 함께 희망 메시지도 전달함으로써 재소자들이 사회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김영식 소장은 "단순한 재배를 넘어 사회와 연결되는 교정 프로그램으로, 재소자의 자존감 회복과 사회 적응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국 교도소로 확산 가능한 모델"
조강희 대표는 "재소자들이 꽃을 키우며 마음이 변화되고, 그 꽃이 다시 사회로 나가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다. 이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강희대표는 허브.꽃.활용 치유농업뿐 아니라 서울동부구치소 교정협의회 부회장으로 수용자 교정 교화를위해 봉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망교도소와 조강희 대표의 협력 모델이 치유·교육·나눔이 결합된 새로운 교정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해당 모델이 전국 교정시설로 확대될 경우, 재소자의 사회 복귀 지원과 교정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