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천 목사 “한기총의 위상을 되찾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임시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당선자는 이영훈 전 대표회장의 잔여임기인 4개월여 동안 직무를 수행하는 ‘보궐선거’ 성격이나, 당선될 경우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엄기호 목사(기하성여의도), 서대천 목사(글로벌선교회), 김노아 목사(예장 성서, 이하 기호순)가 지난 17일 정견발표회에서 후보들의 정책과 소신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각 후보들이 한기총 선관위에 제출한 소견서도 공개됐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50대 기수 ‘서대천 목사’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서대천(54) 목사는 지난 17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한기총을 명실상부 기독교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면서 "500년전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와 존 칼빈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무명하고 비천한 종이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에 50대 기수로서 겸허히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대표회장으로 당선되면 제일먼저 대각성 구국기도회와 ‘내탓이오’ 사랑 운동을 펼쳐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겠다”며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한기총 아카데미 개최, 기독교 복지정책 연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 문제 등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국회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입법을 막을 뿐 아니라 새로운 입법안을 발의하겠다”며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포럼을 열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서 목사는 대안학교인 SDC인터내셔널스쿨 운영 경험을 살려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에 힘쓰겠다는 소견도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도 다음 세대 사역의 일환이다.
엄기호 목사는 무엇보다 20년간의 한기총 내 활동을 토대로 한 ‘경험과 경륜’을 내세우고 있다. 낙선했지만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나이도 1947년생으로 은퇴를 앞둬 무리가 없다.
엄 목사는 “한기총 내부 사정을 알려면 4개월만에 되겠는가. 하지만 저는 20년간 한기총에 몸담았다. 모든 걸 알기에, 4개월 짜리 대표회장에 출마한 것이다. 저는 토대만 만들 것이고, 내부 통합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아(77) 목사는 “28년 역사의 한기총이 재단법인과 건물도 없이 월세로 사는 것은 증경대표회장들의 책임이 없지 않다”며 “5개월간 한기총 회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서대천 후보와 엄기호 후보 1대 1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좌측부터 엄기호 목사, 서대천 목사, 김노안 목사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