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최 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발표이후 정국수습 일환으로 야권에서는 탄핵과 함께 총리추천 방법과 시기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엇박자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두 야당은 21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타개할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선(先)총리 선출론'을 싸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탄핵시기도 마찬가지다.
양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촉구 및 탄핵추진이라는 총론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돼 있지만, 국회에서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 총리 선출 문제에 대해선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탄핵소추안 발의를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를 인선해야 한다는 '선(先) 총리 선출, 후(後) 퇴진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은 ‘선(先) 퇴진 후(後) 총리 선출’에 방점을 둔 채 신중론을 펴고 있다.
지난 20일 ‘야권지도자 8인 회동’에서는 사실상 ‘선 총리 후 퇴진론’에 합의하고 이를 정치권 특히 야권에 권유했다. 8인 회동 결정은 민주당의 주장보단 국민의당의 의견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20일 ‘야권지도자 8인 회동’에서 사실상 ‘선총리 후퇴진론’이 합의됐고, 언론들도 민주당의 주장보단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는 26일 사상 최대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정된 제5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촛불 민심'을 본 뒤에야 '총리 선임 문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추 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첫째도 퇴진, 둘째도 퇴진, 셋째도 퇴진이다. 그 기조 아래서 탄핵을 검토하고 적절한 시기에 과도내각 문제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선임 시기 문제로 양당의 갈등의 엇박자는 야당에 의한 국정수습의 기대를 멀게 하고 있다. 국정 공백 시기를 더욱 지연시킨다는 것을 외면하고 저마다 정치적 계산에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