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과 패륜범죄 증가
어린이 날(5일)과 어버이 날(8일)이 같은 달에 있다고 해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어버이 날인 지난 8일에도 들려온 소식은 부모를 잘 모신다는 훈훈한 소식은 없고 몇 건의 충격적인 패륜범죄 소식들뿐이었다. 우리 사회가 점차 풍요해지면서 국민들이 살기가 크게 좋아졌는데도 패륜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모를 대상으로 한 패륜범죄가 4천923건이나 발생했다. 매년 1천건, 하루에 약 3건 꼴로 부모에게 패륜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존속폭행이 2천717건이었고 존속살해도 275건이나 됐다. 더욱이 그 증가 속도도 빨라 2012년 982건이던 존속범죄 발생 건수가 2013년 1천88건, 2014년 1천119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이것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사회가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인륜을 저버린 존속범죄가 이렇게 해마다 증가하고 또 잔악해 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전만능주의 사고가 팽배한 가운데 사회가 더욱 각박해지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관계가 점차 물질적 가치로만 판단돼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출세와 성공 지상주의가 가족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가족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존속범죄 가해자의 경우 아들이 40.9로 가장 많고 배우자 17%, 딸 15.4%, 며느리 5.8% 등이다. 존속범죄의 경우 그 원인이 사회적 요인도 있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죄가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우리가 자식에게 제멋대로 하도록 나두고 자식에게 돈이 최고라고 가르친 것은 아닌지도 되짚어 봐야 한다.
세상에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올바른 가족관계 확립을 위해 깊게 생각해봐야 할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 붕괴하면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대도 그 만큼 기대치가 상실된다. 모든 국민들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무엇인가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지금이다. 아니 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서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