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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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몰아치는 ‘희망퇴직’ 칼날 한파

20대 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으로 내몰릴 정도로 구조조정 ‘한파’가 연말을 엄습하고 있다. 수많은 회사원들이 거리로 내몰렸던 1997년 외환위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20대 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논란이 일자 총수의 지시로 ‘없었던 일’로 수습됐지만 실제로는 다른 업체에서도 20대 사원의 희망퇴직을 실시중이다.
희망퇴직 형식을 빌리지만 실상은 ‘찍퇴’(특정인을 찍어 퇴사를 권고)라는 지적도 있다. 상담 호출을 한 뒤 “낮은 임금을 감수하기보다 위로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회유하는 게 대표적이다. 여러 차례 개인 면담을 진행하거나 교육 발령을 내고 연고 없는 지방으로 파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한다.
연말을 앞두고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희망퇴직을 접수중에 있는 기업이 대기업 전 산업으로 확산중이라는 것이다. 2012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한 현대중공업은 올 초 사무직 14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8월 이후 임원의 30%를 감축했다. 삼성중공업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 째 ‘칼바람’을 맞은 증권업계에 이어 은행권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한국SC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근속 10년 이상, 만56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설·철강 분야에서도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부진도 감원의 원인이 아닌 실적이 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른 ‘보험’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 취업포털이 지난 8월 기업 253곳을 설문한 결과 20%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는 내년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한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도 새 불씨가 되고 있다.
충분한 자구 노력 없이 손쉬운 ‘수건 짜내기’식 인력 감축에만 매달려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몰라도 한 단계 도약하긴 어렵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국회에서 여야가 삿빠싸움을 하면서 지연되고 있는 경제법안 처리도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부채질 하고 있다. 무디스의 한국경제에 대한 호평가를 두고 안심만을 할 수가 없다.
 기자 : 편집국    작성일 : 15-12-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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