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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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검 배석희 검사, 염광고서 진로 특강


염광고서 진로 특강… "피해자·피의자 모두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진정한 검사"
"차가운 법의 칼날을 다루는 직업일수록, 그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배석희 검사가 지난 3일 노원구 염광고등학교를 찾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펼쳤다. 드라마 속 화려한 검사가 아닌, 14년 경력의 현직 검사가 직접 전하는 '진짜 검사의 이야기'로 강의실은 시종일관 진지한 열기로 가득했다.


드라마 속 검사 vs 현실 검사

배 검사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법정 드라마의 장면들을 소재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세련된 법정 공방과 극적인 반전으로 점철된 드라마 속 검사의 모습과 달리, 현실의 검사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기록과 씨름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직업임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환상 대신 실무의 무게를 솔직하게 꺼내든 이 대목에서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현직 법조인의 날것 그대로의 경험담은 어떤 교과서보다 생생한 가르침이었다.


법복을 입고, 꿈을 선서하다

이날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학생이 직접 검사 법복을 입고 선서를 낭독하는 체험 순서였다. 배 검사의 격려 속에 법복을 갖춰 입은 원성민 학생(고1)은 엄숙한 표정으로 검사 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원 학생은 "검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법조인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기분"이라며 "나중에 꼭 훌륭한 법조인이 되어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법복 한 벌이 한 학생의 꿈을 한층 선명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공감이 정의로운 법 집행의 시작"

1시간의 강연과 30분의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배 검사가 가장 힘주어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공감 능력'이었다. 법리적 지식이나 시험 성적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검사로서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는 "피해자의 억울함을 헤아리고, 동시에 피의자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정의로운 법 집행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차갑고 엄정한 법의 세계를 지탱하는 것이 결국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라는 역설적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검찰, 청소년 법교육 지속 확대

서울북부지검은 이번 특강을 계기로 지역 내 청소년들의 법의식 함양과 진로 탐색을 돕는 법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연을 희망하는 학교와의 소통 창구도 지속적으로 열어둘 계획이다.

배 검사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직업 소개를 넘어, 법이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청소년들과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자 : 유지혜    작성일 : 26-04-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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