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시작된 보건소 시설개선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설개선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감염관리 인프라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구 관계자는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각종 검사장비, 비상시 대응물품, 특수 구급차 등을 구입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는 보건소 결핵실 내부에 검체 채취실과 음압설비를 조성했다. 작년 6월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메르스(MERS)는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응급실 등 동일 공간에서 호흡하며 전염된 대표적 사례이다. 메르스(MERS)나 결핵 등 호흡기 질환 의심자는 가래를 채취해 검사하는데, 이때 배출되는 침 등의 분비물은 전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독립된 검체 채취 공간과 오염물질 확산방지를 위한 공기흐름 조절 설비가 필요했다.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실 내부 시설 개선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혹시 모를 병원균 전염 우려를 차단할 수 있고, 내부 공기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음압환경이 조성되어 공기를 통한 전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구는 감염병에 대한 자체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감염환자 이송시 바이러스 전파방지 기능이 강화된 특수구급차도 구입했다. 작년 메르스(MERS) 사태시 일반인과 의심환자 격리를 위해 대형 병원 등에서 활용되었던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용 에어텐트도 확보했다. 비상용 격리형 들것, 방역소독 보호복, 덧신 등 각종 보호 장구를 구비하고, 혈액분석기와 생화학분석기도 확충하여 검사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전통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을 배려해 3단 자동문 설치 등 편의기능도 보완했다.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시설 확충으로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구민 건강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