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원행 스님(월정사 부지주)은 ‘월정사 탑돌이’라는 산문집 출판기념법회를 가져 화제를 낳았다.
스님은 2010년 ‘월정사 멍청이’ 출간 후 5년만에 양서를 집필한 것으로 언론에 게재한 기고문과 평소 생각을 집대성한 것을 50년 수행생활 중 맺은 인연들과의 소통의 장을 열어놓은 것이다.
그는 1981년 월정사 분규사태, 이로 인한 원주교도소 복역등 여러 가지 사태의 중심에서 연속되는 시련의 세월을 보냈다. 이 또한 수행의 경책이라 여기며 개인사로 담아두기엔 안타까웠다. 그래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집필하게 된 것 또한 하나의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오대산 상원사, 합천해인사 팔만대장경 장주, 대전계룡사 자광사, 두타산 삼화사, 치악산 구룡사지주로 여러 곳을 옮겨 수행생활 했으며 지금은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고 있다.
그의 삶은 매순간이 출가다. 모든 인연과 경험, 그리고 기억과의 결연, 신념과의 단절 등은 새로 태어나는 출가의 순간이라도 고백했다.
한 세계를 버리고 더 큰 세계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낡은 껍질을 깨야한다며 ‘줄탁동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야만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결국 기회와 인연이 서로 투합해야 한다는 것으로 스님은 이 수필집을 통해 단단한 껍질을 부서뜨려 줄 독자들의 채찍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또한 수필집을 통해 불교 역사의 현 주소, 우리사회의 갈등 그리고 지구촌문제까지 다양한 분야를 언급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물론 2018 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월정사 탑돌이 행사가 국가 문화재로 보존시켜 국민대통합의 문화계승을 기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탑돌이 행사는 국민의 정서를 화합하고 불교문화 창달과 국난극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을 중심으로 기획해온 것이다.
국보48호로 지정된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은 1,600년의 세월 민초들의 애환을 보듬어 왔다. 창건 후 8차례의 재난과 화제에도 불구하고 천년을 하루같이 의연하게 그 자리에 우뚝 서있으며 평화의 전파기지국으로 진리를 향한 항로를 안내할 것이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서원이 영원한 것처럼 월정사 탑돌이는 세세토록 끊이지 않을 것에 힘을 실었다.
또한 스님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담 안의 수형자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교정과의 첫 인연은 계룡사 자광사에 머물시 대전교도소 교화위원을 맡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어 원주교도소 교화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수행’이나 ‘수형’이나 다를 것 뭐있나!
교정위원으로 수형자와의 희노애락 함께
봉사는 따뜻한 사랑이다 ‘역지사지’ 마음 강조
스님은 “소승의 수행생활이나 갇힌 자의 수형생활이나 다를 게 뭐 있겠냐?”며 같은 수행인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첫 출발을 얘기했다.
스님은 1984년부터니까 어느새 35여년의 세월을 교화위원으로 수형자 곁을 지켜온 것이다.
스님은 수형자를 바라볼 때 항상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야 진정한 자비로움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따뜻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수형자)가 나이고 내가 그(수형자)다’ 라는 마음이면 그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미소 그리고 가슴이 달라질 것이다는 말이다.
스님은 ‘더불어’라는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그의 봉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봉사의 보람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지만 대전교도소 무기수와의 자매결연으로 그들을 케어해 사회정착 성공과 법사랑위원으로 청소년 범죄예방에도 공헌해 그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올바르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단다.
-교정행정에 대해...
수형자는 자기성찰하는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출소자에는 재생할 수 있는 직장과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물질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구금의 시대에서 상상할 수 없는 교정행정은 발전해오고 있다. 음식과 환경개선은 물론 검정고시, 컴퓨터, 외국어교육, 제빵기술, 자격증 취득등의 기회가 많으니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새 삶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재범률을 낮추는데도 성공할 것을 확신했다.
아울러 수형자의 올바른 정신,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앞으로의 계획...
스님은 시민과 사회단체와 함께 적극 동참하여 밝은 사회 건설을 위해 나설 것이다. 그리하여 어둡고 절망의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희망과 자부심을 갖도록 앞장설 것이다.
또한 힘 있는 한 교화활동에도 비중을 둘 것으로 본다. 또한 경승실 청소년 교화, 환경개선, 평화 문제등 잘못되어 가는 것들을 지적하며 사회정화에 한 획을 긋는 어른으로서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그의 행보에 건투를 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