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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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스승의 날’ 폐지


 

매년 515일은 스승의 날로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런데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독특한 청원이 올라왔다. 곧 있을 스승의 날을 폐지해 달란 내용이다. 지난 13일 현재 이에 1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하여 폐지에 힘을 보태줬다.

 

청원의 주인공이 현직 교사여서 더욱 놀랍다. 스승의 날에 축하 받을 주인공이 이를 없애달라는 청원이기 때문이다. 청원을 낸 교사는 형식과 편견에 사로잡힌 스승의 날로 교사 어깨만 짓눌러 그저 부담일 뿐이라고 했다. 더 나은 교육자로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사기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교권은 교사의 권위가 아니라 교육할 수 있는 권리로 학생인권과 동반성장하는 가치이어야 하는데 막 나가는 학부모와 교육적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 그리고 자질 없는 교사 등 소수가 교실 안의 다수의 학생과 교사에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하는 대책이 없으면 학교에서의 스승이 설자리가 점차 왜소해진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2~2016)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명예훼손학생의 폭언·폭행 등 교권침해 행위가 23576건에 달하는 등 교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자료는 스승이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각하여 우울증 등으로 5명 가운데 1명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인권의 보장, 인권존중 학교문화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종합계획’(2018~2020)을 발표했다. 그러나 교권 보호관련 내용은 단 한 장(전체 34)에 불과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스승의 날학생대표가 아니면 카네이션 한 송이도 선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러한 국민권익위원회 결정도 교사의 자존감을 짓밟는 것으로 비쳐 질수 있다. 스승의 날을 정해놓고 교사들이 선물이나 바라는 사람으로 만드는데 자존심이 상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선물을 받지 않는 것을 반긴다는 풍토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초등학교에 교육청에서 준비해 간 카네이션이 걸려있었다.

 

 

 

 기자 : 편집국    작성일 : 18-05-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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