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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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 모두말씀 전문



 반갑습니다. 국회의장 문희상입니다.

2019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해년은 재물과 큰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 해라고 합니다. 황금돼지의 해가 온 국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소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새해를 맞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초청해 주신 이하경 회장님, 김종구 부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치권과 언론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길인가 함께 고민하며, 국정운영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과 언론인은 선의의 경쟁자이며 동업자입니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경륜을 통해 혜안을 지닌 언론인 여러분이 앉아계십니다. 올 한해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기해년 새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임시의정원 100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은 시대의 전환기마다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를 이뤄냈습니다. 가장빠른 시간 안에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통해, 선생이 소망하는 나라는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이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군사대국입니다. 이미 소득 3만 불, 인구 5천 만 3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한 경제강국입니다. 이미 한류열풍으로 BTS가 세계 1위를 휩쓰는 문화대국이라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현재 전 세계는 두 가지 대사건을 통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촛불로 이뤄낸 성숙한 민주주의와 기적같이 찾아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입니다.

아시다시피 2016년 겨울, 광장에는 연인원 1천 7백만 명이 모였습니다. 피한방울 흘리지 않았습니다. 쓰레기 한 줌 없었습니다. 분노했지만 질서와 평화를 잃지 않았습니다.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거쳐 최고의 권력을 교체했습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숙한 민주주의입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전쟁 위기설까지 돌던 한반도였습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급반전하여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남북 정상이 5개월 사이에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냉전 해소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입니다.

역경과 시련, 질곡과 영광의 지난 100년을 매듭짓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2019년은 새로운100년, 한반도의 평화, 민생경제, 정치개혁 등 사회 전 분야에서 그야말로 중대 분수령의 해입니다. 특히 국회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광장의 촛불민심은 명령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라. 정치개혁을 이뤄내라. 적폐청산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국회는 화답해야 했습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개혁입법 등 촛불의 염원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했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모든 혁명적 대사건은 개헌이라는 큰 틀의 제도화, 시스템의 대전환으로 마무리됐습니다. 4.19 혁명이 그러했으며, 87년 6월 민주항쟁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라는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습니다.

특히 적폐청산은 입법화, 제도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단순한 인적청산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습니다. 단 시간내에 제도화로 마무리 하는 것만이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갈등을조정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책무 중 하나입니다.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해냈기 때문에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 신뢰를 단 1%라도 올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품격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에서 막말과 자극적인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개탄스러운 행태가 오히려 기사화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특히이 자리에는 언론의 방향타를 잡고 계신 분들입니다. 막말 정치인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하고, 품격을 기준으로 보도의 장벽을 높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은 생계에 매진하기에도 힘이 부칩니다. 세상 소식을 속속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언론이 있는 것입니다. 언론의 펜과 사진과 영상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국민입니다. 세상 그 어떤 곳보다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로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하경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어두운 역사 속에는 반드시 분열과 갈등, 대립과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 책임은 정치와 각급 지도자들에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새로운 100년의 역사는 반드시 국민통합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 대립과 혼란 속에서는 영광의 100년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보수와 진보, 좌와 우, 동과 서 모든 이분법과의 결별을 선언할 시점입니다. 국민통합과 한반도의 평화, 협치와 신뢰를 통해 대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원년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민족 대도약의 길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기자 : 문귀례    작성일 : 19-01-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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