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동안 사용하던 '올레'(Olleh) 브랜드를 'KT'(Korea Telecom) 브랜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신규 서비스 이름에 올레를 쓰지 않기로 지난 2월께 내부 방침을 정했다. KTF 합병 직후인 2009년 7월 제2의 창업으로 '올레 경영'을 선언한지 6년여 만이다.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의 올레 스퀘어를 KT 스퀘어로, 가입자 혜택 서비스인 올레 멤버십을 KT 멤버십으로 각각 변경했다. TV 광고 마지막 화면에도 KT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로밍을 KT 로밍이라고 지칭하는 등 일부 서비스에도 KT 브랜드를 적극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KT는 'Hello'의 알파벳을 거꾸로 한 올레를 내세워 역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레가 환호를 나타내는 감탄사로, 고객 감동의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5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는 대중 인지도가 90%를 넘는 가치있는 브랜드"라며 "승계하고 발전시켜 좋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황 회장은 전임 이석채 회장이 취임 직후 기존의 '쇼'(Show) 브랜드를 올레로 바꾸면서 대규모 비용을 지출한 것과 달리 지난 2년 간 올레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유지해왔다.
최근 황 회장이 올레 대신 KT를 내세우기로 한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에서 '한국통신'의 영문 표기명인 KT가 더 잘 통한다는 것이다.
다만, 불필요한 비용 지출은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올레 대리점 간판을 KT로 전부 교체한다든지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올레tv 등을 KTtv로 개명할 계획은 없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서비스와 상품 이름에 점차 KT를 많이 사용해 브랜드 대표성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기존의 올레 브랜드도 일부 병행·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